작년보다 14배 더 팔렸다…연말 집콕 홈파티에 '밀키트' 수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12.26 06:30
글자크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밀키트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작년보다 14배 더 팔렸다…연말 집콕 홈파티에 '밀키트' 수요↑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3개 자치단체가 23일 0시부터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다. 이에 시민들이 왁자지껄한 송년회나 파티를 벌이는 대신 집에서 가족끼리 홈파티를 가지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밀키트(meal kit·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있는 제품) 인기가 치솟았다. 유통가는 밀키트 인기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단 포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말을 맞아 송년회 대신 홈파티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밀키트 인기가 높아졌다. 밀키트는 전처리 등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레시피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레시피 카드에 적힌 조리법 순서대로 포장을 뜯어 15~20분 정도 요리하면 되기에 레스토랑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셰프의 솜씨가 담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파스타, 스테이크, 찌개 요리 등 메뉴도 다양해 홈파티에 적합하다. 배달음식과 달리 조리 후 곧바로 식사할 수 있기에 배달음식처럼 음식이 식을 우려도 없다.

홈파티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e커머스에서는 밀키트 상품 판매시 수 시간 내 매진되는 진풍경도 빚어지고 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서는 이달 1~23일 밀키트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80% 증가해 약 14배 늘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밀키트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3% 늘어 3.1배를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밀키트는 해 먹기가 간편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덜 나와서 1인 가구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여기에 집콕 홈파티 수요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말 연시가 지나 코로나가 한풀 꺾이더라도, 식생활 부문에서 외식이 적어지고 가정 내에서 직접 요리 해먹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밀키트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밀키트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비하고 나섰다.
작년보다 14배 더 팔렸다…연말 집콕 홈파티에 '밀키트' 수요↑
2016년 스타트업 닥터키친이 밀키트를 출시한 이후 한국야쿠르트, 동원홈푸드, CJ제일제당 등 식음료업계는 물론이고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갤러리아, 이마트 등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밀키트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업계는 밀키트 부문을 더 강화,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밀키트 선호도가 늘고 있어 밀키트 심플리쿡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고, 올해 18종까지 확대했다"며 "밀키트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이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