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적벽산 피암터널 30일 임시개통

뉴스1 제공 2020.12.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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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 마무리 단계

산청 신안면 적벽산 피암터널 임시개통을 준비 중이다(산청군 제공)© 뉴스1산청 신안면 적벽산 피암터널 임시개통을 준비 중이다(산청군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그동안 해빙기나 집중호우 때 낙석이 자주 발생해 지역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산청군 신안면 적벽산 아래 도로가 낙석사고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산청군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적벽산 피암터널’을 임시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적벽산 아래 도로는 산청읍에서 진주를 오가는 시외버스를 비롯해 신안·단성면에서 산청읍을 잇는 군내버스, 지리산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도로다.

그러나 700여m에 이르는 도로 중 500여m가 적벽산 절벽을 끼고 있고, 높이도 100m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고 험해 해빙기나 집중호우 등 장마철이면 낙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인적·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2010년대 초·중반에 접어들어서는 진주와 가까운 신안면이 도시화되면서 차량의 통행이 더욱 빈번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산청군은 이처럼 대표적인 주민 숙원사업인 적벽산 낙석위험 해소를 위해 2018년 중순부터 총사업비 292억원을 들여 ‘적벽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총 도로구간 934m를 개선·정비하고 낙석방지망, 평면교차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적벽산 아래 도로구간 700m의 피암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벽산 정비사업 대상지는 2010년 8월 재해위험지구 ‘다’ 등급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 3월 급경사지붕괴위험지구 ‘E’ 등급으로 지정됐다. 이후 군은 2013년 4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2018년 6월 공사에 착공했다.

이재근 군수는 “시외·군내버스는 물론 지역주민의 차량운행이 잦은 도로인 만큼 공사가 마무리되면 낙석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해소된다”며 “특히 3번 국도와 단성IC가 가까운 지리적 특성 탓에 지리산으로 향하는 외부 방문객들도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되고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주민숙원사업이었던 적벽산 아래 도로구간 개선사업이 이번 피암터널 임시개통으로 해소돼 무척 기쁘다. 남아있는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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