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개발한 초 고감도 바이오 센서 실물 사진/사진=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이관희 박사, 서울아산병원 정인갑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초고감도 전기신호 기반 바이오센서에 스마트 AI 분석법을 도입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기존엔 혈액검사를 통해 일차적 전립선암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하지만 진단 정확도가 30%에 불과하다. 많은 환자들이 혈액검사 후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에 따른 출혈과 고통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
반도체 기반의 초고감도 바이오센서를 활용하여 환자 소변에서 극미량의 암인자들을 검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검출 신호의 패턴을 얻어냄/자료=KIST
연구진은 우선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기존의 ‘전립선 특이항원(PSA)’ 기반 검출의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소변에서 극미량의 4가지 암 인자들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반도체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이 AI 분석법을 활용해 전립선암을 진단한 결과, 76개의 소변 표본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95.5%로 진단했다. 연구진은 향후 임상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 정보를 학습시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암인자들의 복잡한 신호 패턴을 다수 확보하여 인공지능 분석법을 활용해 암과 정상을 100% 가까운 수치로 정밀 진단하는 데 성공함/사진=K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