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가 줄상향…전장사업 턴어라운드 가속화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2.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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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LG전자 (90,600원 ▼1,600 -1.74%)의 전기차 전자장비(전장)사업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장사업 턴어라운드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줄상향했다.

24일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전자 전장사업 물적분할 및 합작법인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 8개 중 6개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약 40% 높였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법인 계약에서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국한되나 중장기적으로 LG화학 (373,000원 ▼8,500 -2.23%), LG이노텍 (212,500원 ▲3,500 +1.67%), LG하우시스 (42,450원 ▲2,550 +6.39%) 등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날 전장사업부 내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그나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이자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다. 1970년대부터 유럽 완성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도 흑자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반영한 전장사업 연결 매출액은 2020년 5조6000억원, 2021년 7조5000억원, 2022년 9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전장사업 중 파워트레인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도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게 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장사업 중 파워트레인의 매출 비중은 5% 미만"이라며 "합작법인 비중이 확대될수록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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