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아들 앞에서 의붓딸 때려죽인 영국 엄마…새출발한다며 개명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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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연쇄살인범 로즈메리 웨스트.영국의 연쇄살인범 로즈메리 웨스트.


영국의 연쇄살인범 로즈 웨스트(67)가 자신의 악명 높은 이름을 버리고 개명을 신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로즈는 남편 프레드 웨스트와 최소 12명을 고문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범인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의하면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로즈는 이달초 36파운드를 지불하고 '제니퍼 존스'로 개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는 지인들에게 "과거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으며 감옥 간수들과 함께 복역 중인 죄수들은 그녀를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지시는 감옥 내에 엄청난 분노를 폭발시켰다. 한 관계자는 "로즈는 새로운 이름이 자신에게 익명성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에 대해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즈는 개명을 통해 영국 역사상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인 프레드와 연관성을 끊어버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는 남편인 프레드와 함께 최소 12명에 이르는 여성을 감금하고 살해한 것으로 유명한 연쇄 살인범이다. 그녀는 프레드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상습적으로 10대 소녀들을 고문하고 성적 학대를 가하며 살해하는 동안 이를 도우며 범행을 공모해왔다. 특히 7살 아들 앞에서 남편과 의붓딸을 때려죽인 것으로 악명 높다.

결국 이들 부부는 1994년 자택 앞마당에 묻힌 시신이 발견되며 체포됐다. 프레드는 1995년 재판을 기다리던 중 감옥에서 자살했다. 그녀는 "프레드가 주범이며 나는 무죄"라며 결백을 주장해왔으나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로즈는 현재 16명의 다른 여성 죄수들과 함께 복역 중이며 그녀의 개명은 런던 고등법원(Queen's Bench Division)에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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