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발언두고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과 '설전'

뉴스1 제공 2020.12.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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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뭐길래 MB를 까나?" 홍 의원 비판에 박형준 "그런적 없다"
"후배 책 잡는 일 마시고 정권 재창출 위한 구심 되어달라"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 © News1 DB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 © News1 DB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3일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박 후보의 방송프로그램 '썰전' 발언을 비판하자 다시 해명글을 게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정권때 국정을 기획하고 홍보하던 실세였던 사람이 썰전에 나가 'MB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토론 상대방인 유시민이 '정치보복은 상대방을 해코지한 일이 있어야 보복 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MB를 좋아했고 해코지한 일이 없기 때문에 MB가 노무현에 대해 정치보복할 이유는 없었다'며 바로잡아 준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MB는 지금 노무현 전대통령 사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가 있는데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 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MB 박근혜' 전 대통령 잘못을 사과한 일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지켜라"고 박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 2018년 1월 25일 방송이었는데, 당시 발언의 핵심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 수사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명박 대통령님 자신은 구속수사와 기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셨다는 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 본인이 그렇게 비칠까 우려하셨다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제가 정치보복이라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였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게 아니라, 전 보수 정권이 제대로 운영을 못해서 이런 무도한 이들(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었다"며 "국민이 사과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책임 정당의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저는 천 번, 만 번이라도 사과하겠다"며 "지금 보수는 중대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내용을 떠나, 사과는 새 출발을 위한 정치적 의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의 큰 정치인이신 홍 의원께서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우리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홍 대의원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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