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0.12.23. photo@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0/12/2020122312515931556_1.jpg/dims/optimize/)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오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기재부와 저의 업무에 대해 일부 폄훼하는 지나친 주장을 듣고 제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문득 다음 법구경 문구가 떠올려졌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위기 극복 및 경제회복을 위해 곁눈질할 시간,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관련해 앞으로 더 이상의 언급이나 대응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작은 사실을 언급하며 홍 부총리에게 “뿌듯하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경제관료로서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 보셔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아 재정 손실이 적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야 어찌됐든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자만한다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에 재정 아낀다고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국가는 영구장애에 대한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며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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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부디 고성장시대의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재정정책에도 융복합적 사고를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곳간을 지키는 것만이 재정정책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은 무엇인지 똑똑히 살펴봐달라”며 “경제부총리 자리는 곳간지킴이가 아니라 경제정책 설계자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