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0억 마스크 공급계약 엘아이에스, 상대방 "계약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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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계약상대방 태국 더블에이 "한국 회사와 마스크 공급계약 체결사실 없다" 공지

더블에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쳐더블에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최근 9800억원 이상의 마스크 공급계약 체결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엘아이에스 (178원 ▼42 -19.09%)가 20%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계약 상대방으로 명시됐던 해외 기업이 "해당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부인한 탓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56분 현재 엘아이에스 주가는 전일 대비 23.06% 내린 8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8040원이었던 주가는 16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전후해 급등하면서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1만1850원까지 47% 이상 급등했다가 전일(22일)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한 상태다.



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더블에이그룹은 '더블A'라는 브랜드의 복사용지, 인쇄용지 업체로 유명하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130여개국에 더블에이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지난 16일 태국의 용지제조·펄프 등 사업을 영위하는 더블에이그룹(Double A Group)과 9817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었다. 이는 엘아이에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배에 이르는 대규모였다.



당시 공시를 통해 엘아이에스는 "다른 회사로부터 (마스크) 상품을 매입해 (더블에이 측에) 공급하는 유통계약으로 상품매입에 대한 사항은 해당 계약 체결 후 반영해 추후 공시할 것"이라며 "23일 계약금 총액의 5% 규모의 계약금을 수령하고 계약일자로부터 8개월 후까지 마스크를 공급하는 계약"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더블에이는 한국지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블에이, 더블에이 상표 및 더블에이케어 상표의 모든 제품을 포함한 당사 계열사는 해당 공시 기사와 관련이 없다"며 "한국의 어떤 회사와도 마스크 공급계약을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또 "현재 더블에이는 고품질 복사용지 및 사무용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고 더블에이케어라는 상표로 의료 및 의약외품(수술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을 태국 의료표준을 기준으로 현재 태국 내에 공급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태국 이외 국가에 공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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