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코로나 백신 증산 검토중…모든 옵션 동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12.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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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13억도스 이상 생산하기 위해 모든 옵션 검토중…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 실험 2주 걸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사진=AFP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 증산을 검토중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말까지 생산하겠다고 한 13억도스(접종분) 이상을 생산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힌 CEO는 "증산에 실제 돌입할지, 증산 분량이 얼마만큼일지는 내년 1~2월경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엔테크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와 클린룸, 협력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면서 "백신을 생산하고 컨테이너에 넣어 운송 준비를 할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는 미국내 3개 공장에서, 바이오엔테크는 독일내 2개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중이다.

아울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사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는 1270개의 아미노산 가운데 단지 9개 아미노산이 변이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20개의 변이에 대해 이미 연구소 실험을 마쳤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같은 연구소 실험을 할 것이며 약 2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에 기반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백신이 영국발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에 화이자 백신 10만7000도스가 도착해 이달내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국민 전체 접종은 내년 1월 4일 시작된다. 스위스의 1차 접종 대상자는 75세 이상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6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회분을 접종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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