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쿡방'데뷔 "요리 최고의 꽃이 뭔줄 알아?"](https://thumb.mt.co.kr/06/2020/12/2020122210421177201_1.jpg/dims/optimize/)
영락없는 '쿡방(요리방송) 유튜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유튜버로 데뷔했다. 그간 본인이 출연한 영상을 사내방송(GBS)에 올린적은 있었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한건 처음이다. 베레모와 앞치마 차림으로 직접 요리를 해 직원들에게 대접했다. '행복정담, SK와 인생' 편이다.
"제가 유학가서 자취생활을 꽤 했는데, 해먹고싶은건 스스로 해먹어야 하니 조금씩 (요리가) 늘었어요. 그날의 재료와 분위기에 따라 잘 연구해보면 괜찮은 요리가 나오죠. 요리 최고의 꽃은 뭔줄 알아? 빨리 안주는거에요. 냄새만 맡게 하고. 배가 고파야 뭐든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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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방송 당시 화제가 됐던 김정용 전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35년4개월 근무)은 최 회장이 자필로 쓴 편지를 들고나왔다. 최 회장이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회사와 가족을 위해 얘기해보자"고 제안한 편지다. 추억을 되새긴 두 사람이 소주잔을 비웠다.
29년 근속한 SKT 조은하 팀리더는 36명짜리 팀에 유일한 여성이다. 35명 팀원은 모두 남성이다. 그는 "젠더를 떠나 얘기를 들어주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내 메시지를 잘못 이해한것도 소통하다보면 생각외로 잘 풀어지더라"고 말했다. 최 회장도 "작년에 행복토크를 100회 해봤는데, 얘기를 쭉 잘 들어주면 상당수 문제는 스스로 다 풀어버리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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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키웠어요. 어리더라도 아이가 선택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자기가 선택했다는걸 계속 자각하게 하는거죠. 학교 진학이나 유학이나, 이과다 문과다 하는것도 자기가 선택하게 하고 딱 둘이서 그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나중에도 자기가 독립적으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더라고요. 지금은 너무 독립적이라 말을 잘 안듣긴 하는데."(최 회장)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쿡방엔 대본이 없었다. 듣기 힘들었던 육아 철학 등 개인사까지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론인 행복론은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1998년 회장 취임 당시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신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SK가) 새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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