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신약 IND 승인…美 기술이전 논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12.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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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신약 IND 승인…美 기술이전 논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2,750원 ▼100 -0.44%)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천연물 유래 항암제 신약 ‘PLK-1(Polo-Like Kinase-1) 저해제’의 임상을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 기술 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제약은 2017년 PLK-1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특허기술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았다. PLK-1은 증식 중인 성체 조직과 분열 중인 세포에서만 발현하는 키나아제 단백질이다. 암 조직에서 PLK-1가 활성화하면 암의 증식뿐만 아니라 전이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인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비임상 시험을 완료했고, 이번 IND 승인에 따라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가게 됐다”며 “지금까지 다수의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미국의 유명 항암제 전문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PLK-1 저해제가 개발되면 특히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유방암은 2018년 전 세계 암 발생률 기준 12.3%로 1위(폐암과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신생 환자의 비율이 높다. 국내 악성종양 요양급여비용 지출액을 살펴보면 유방암 지출액은 2019년 1분기 879억원에서 2020년 1분기 1062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20.8%가 증가했고, 2020년 악성종양 요양급여비용 지출 중 세 번째로 높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유방암 의료비용 지출 증가는 국가 재정에도 많은 부담이 된다”며 “PLK-1 저해제는 특히 치료가 어려운 호르몬 저항성 유방암의 진행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세대 유방암 치료제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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