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지난 21일 JTBC는 부산 영도구의 한 교회에서 합숙 생활을 했다는 학생들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당시 10살이던 아이는 일기장에 '예배 시간에 졸아서 목사에게 맞아 얼굴에서 피가 터졌다'고 적었다. 2년 뒤에는 '엎드린 상태도 몽둥이로 3시간가량 맞아 기절했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목사가 3~4세 아이에게 겁주면서 호통을 쳤다는 폭로와 6살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친 사진도 공개됐다. 한 신도가 사진 속 아이에게 "누가 이랬냐"고 묻자 아이는 "목사가 때렸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목사 수용소'라며 목사가 교회 밖으로 신도들을 못 나가게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부산 영도 경찰서는 이 교회에서 폭행과 감금 등이 실제 이뤄졌는지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경기 안산의 한 교회에서도 20~30대 여성 신도들이 7~8살 때였던 2002년부터 교회에 갇혀 지내며 C목사로부터 성착취, 감금,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따르면 최근 20대 여성 3명에게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교회 신도의 자녀인 이들은 "목사의 아들도 신도를 성폭행 했다"며 C씨 아들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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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C목사가 '음란마귀를 빼야한다'며 범행했고, 관련 동영상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친자매 간, 모녀 간 동성애를 강요하는 등 변태적 성폭력을 행사했다고도 했다. 속옷만 입혀 동영상을 찍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피해자는 "(속옷 입고 밖에서 '목사님 사랑해요' 외치는) 그런 걸 찍는다"며 "공공장소 같은 데서도 그런 걸 많이 시켰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 겨우 교회를 탈출했으나, 두려움에 신고를 미루다 최근 용기를 내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C목사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