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안 대표 출마가 화제가 되면서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도 들썩였다. 안 대표가 창업한 안랩 (69,100원 ▼300 -0.43%)은 전 거래일보다 16.93%(1만800원) 오른 7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 7만9300원(24.29%)까지 오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날 안랩과 써니전자 거래량은 각각 약 220만주, 3900만주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18일 9만8000주, 50만주에 비하면 22~7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거래대금도 안랩 1670억원, 써니전자 1916억원에 달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안랩을 약 5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코스닥 순매수 종목 중 7번째에 해당한다.

앞서 써니전자는 2017년 당시 "당사의 사업은 안철수 의원 과거 및 현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믈멀티미디어 역시 안철수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업가치와 관련 없이 안 대표의 행보 등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정 정치인에 따라 테마주가 떠오르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덕성 (9,030원 0.00%), 서연 (8,150원 ▲110 +1.37%) 등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인 남선알미늄 (2,290원 ▲190 +9.05%) 등이 뜨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정치인 테마로 엮일 경우 결국 재료가 소멸한 이후 기존 주가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오히려 탈출 시기를 잡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