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2.21 16:44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과 치료제 관련 의약품과 제약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조정 우려가 있는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포인트(0.23%) 오른 2778.6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 초반 하락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9억원, 7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321억원 순매수했다. 12월 들어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섰다. 1월 이후 현재까지 1조800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약 6조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74%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은 내년 1월 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29.95%)로 마감했다. 일양약품 (13,850원 0.0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2.62%),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3.09%) 등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는 2.11%,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1.06% 하락했다. 반면 언택트주인 NAVER (182,400원 ▲1,700 +0.94%)카카오 (48,600원 ▼500 -1.02%)는 각각 0.53%, 3.4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34포인트(0.67%) 상승한 953.58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4억원, 80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27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과 종목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과 제지 관련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견고한 지수 하단, 부담스러운 지수 상단의 영향으로 업종별 순환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11월 이후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건설, 유틸리티, 에너지, 철강, 화장품·의류 등의 업종으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내년 3000선 진입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인 전망과 대응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했다. 호재성 이슈와 이벤트가 상당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강한 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주 후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이 팀장은 "최근 상승 편향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단기 방향성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균열 조짐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