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치료제 굳티셀, 38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0.12.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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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T세포 활용 혁신 신약 개발 전문업체 굳티셀(대표 이상규)이 최근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스코 기술투자, 아주IB투자 등이 참여했다. 굳티셀이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받은 50억원의 투자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유치다. 이번 조달 자금으로 회사는 본사 및 연구소를 서울 상암동으로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 항체 신약 등의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굳티셀은 35년간 T세포 면역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펼친 이상규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주력 연구 분야인 조절 T세포는 고형암 및 자가면역질환에서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하는 '면역 항상성'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다. 고형암 치료를 위해서는 조절 T세포의 기능을 낮추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는 이 기능을 높여야 한다.

조절 T세포 기반의 치료제는 학계와 제약계에서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일례로 길리어드는 조절 T세포 타깃 면역 항암제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다. 지난 7월 티조나테라퓨틱스 지분 49.9%를 3억 달러(한화 약 3311억 달러)에 인수하고, 나머지 50.1%를 1조원 이상으로 인수하는 옵션을 건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자운스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 하고, 이 회사 'CCR8' 타깃 항체(조절 T세포 억제 기능)에 대해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에 있는 새로운 기전의 표면 단백질을 발견, 이를 활용한 항체 신약 및 면역 세포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2018년 유한양행과 회사의 항암 항체 신약 1종에 대해 공동 연구 개발(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다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태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조절 T세포 파이프라인 라이선싱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굳티셀 측은 "현재 Treg(조절 T세포) 타깃 항체에 대한 '친화성 성숙'(affinity maturation)과 '인간화'(humanization) 절차가 마무리 단계"라며 "2021년 상반기 중 후보물질의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해 비임상시험과 공정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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