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21일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이하 HBV)를 표적하는 RNA 간섭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올릭스 관계자는 "본 치료제는 올릭스가 갈낙기술을 기반으로 공식적으로 개발을 천명한 첫번째 간질환 파이프라인"이라며, "세포주 및 동물모델(마우스)에서 우수한 HBV유전자 발현 억제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BV는 B형 간염을 일으키는 DNA 바이러스를 말한다. B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노출돼 HBV가 세포에 침투,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성시키는 기전으로 전파된다. B형 간염으로 인해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이 되고, 간경변증,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올릭스는 B형 간염의 전 세계 시장규모가 2020년 기준 약 2조 6,000억원에 달하며, 특히 중국 시장 규모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HBV에 감염된 환자들을 역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억 5,000만명의 B형 간염 환자 중 36%에 달하는 약 9,000만명의 환자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RNA 간섭 기술 기반으로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타 경쟁사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올릭스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B형 간염 치료제 수요가 큰 한국 및 중국에서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주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릭스는 내년 1월 미국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개최되는 바이오텍 쇼케이스 파트너링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HBV 치료제 및 기타 갈낙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수출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