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전문가 20인에 물었다…영화계, 2020년 최고 신인·조연은

뉴스1 제공 2020.12.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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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가들 연말 설문조사

강말금, 박정민, 이정은(왼쪽부터)/뉴스1 DB © 뉴스1강말금, 박정민, 이정은(왼쪽부터)/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장아름 기자,고승아 기자 = 올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주목받은 배우 강말금과 영화 '이장'의 곽민규, '반도' 구교환, '소리꾼' 이봉근 등이 각각 올해의 최고 남녀신인으로 뽑혔다. 스크린을 휘어잡은 조연들의 활약도 이어진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열연을 펼친 박정민과 '내가 죽던 날'의 이정은이 올해 최고 조연으로 선정됐다.

뉴스1은 2020년 연말을 맞아 영화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2020년 영화계 최고 신인 배우 및 조연 배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 올해 최고 신인 배우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컷 © 뉴스1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컷 © 뉴스1
뉴스1의 응답 집계 결과, 영화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신인 여자 배우는 강말금(9표)이 선정됐다. 신인 남자 배우는 곽민규(2표), 구교환(2표), 이봉근(2표)이 동점을 기록하며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강말금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에서 주연 이찬실을,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호훈 어머니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얻어 과반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올해 최고 신인으로 꼽혔다. 특히 강말금은 첫 장편영화 주연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제29회 부일영화상,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각각 신인상을, 제2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연기상을 받았다.



한 응답자는 강말금에 대해 "찬실이와 호훈이 어머니가 같은 배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 "있을법한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게 연기했다" "오랜 무명 배우의 내공을 스크린에서 가감 없이 보여주며 공감대를 끌어냈다"고 극찬했다.

뒤를 이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담보'로 활약한 박소이가 5표를 획득했다. 한 응답자는 "모든 것을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 "가장 눈에 띄는 신인 아역"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결백'의 신혜선, , '야구소녀' 이주영, '해치지 않아' 전여빈, '시동' 최성은,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각 1표를 얻는 등 골고루 표를 얻었다.

곽민규, 구교환, 이봉근(왼쪽부터)/뉴스1 DB © 뉴스1곽민규, 구교환, 이봉근(왼쪽부터)/뉴스1 DB © 뉴스1
신인 남자배우로는 다양한 연기자들이 선정됐다. '이장'으로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곽민규를 비롯해 '반도'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구교환, '소리꾼'으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국악인 출신 이봉근이 각각 2표를 획득하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곽민규는 "'이장'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한국영화의 보배가 될 배우들"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구교환에 대해선 "기존 상업영화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지 않았지만 캐릭터를 살려내는 연기력과 독특한 느낌이 인상적이라 향후 미래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한 응답자는 이봉근에 대해 "판소리와 연기 모두 부족함 없이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작은 빛' 곽진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남매의 여름밤' 양홍주, '디바' 이규형,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이학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조현철 등 스크린에서 활약한 다양한 배우들이 1표씩 얻었다. 하지만 8명의 응답자는 올해 최고 신인 남자 배우를 꼽지 않기도 했다.

◇ 올해 최고 조연 배우

박정민(왼쪽)/'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 © 뉴스1박정민(왼쪽)/'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 © 뉴스1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 조연 배우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6표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박정민은 극중 조력자이자 트랜스젠터 캐릭터인 유이로 분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 영화로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박정민에 대해 "올해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 "새로운 시도이자 완벽한 도전" "쉽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용기 있는 도전" "박정민의 변신에는 한계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응답자는 "출연하는 신들을 계속 기다리게 할 만큼, 최고의 신스틸러였다"고 극찬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통 역으로 분한 이성민은 4표를 획득했다. 관계자들은 "믿고 보는 배우" "말투, 표정, 행동까지 '박정희'를 그대로 재현해낸 놀라운 연기력"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 응답자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박통'을 연기해 외로움, 두려움, 권력 의즈 등 복합적인 감정을 리얼리티 있게 연기했다"고 평했다.

이어 '남산의 부장들' 곽상천으로 분한 이희준도 2표를 획득했고, '시동'의 마동석, '소리도 없이'의 승형배, '강철비: 정상회담'의 유연석, '히트맨' 허성태가 각 1표씩 획득했다.

이정은/'내가 죽던 날' 스틸컷 © 뉴스1이정은/'내가 죽던 날' 스틸컷 © 뉴스1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에서 순천댁으로 분해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며 3표를 획득, 올해 최고의 여자조연 배우로 선정됐다. 그는 영화에서 대사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여 호평을 얻었다.

이에 이정은은 "믿고 보는 배우의 활약" "짧은 등장만으로도 스토리 서사를 모두 설명해냈다"라는 평을 얻었다. 한 응답자는 "'기생충'에 이어 '내가 죽던 날'에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데보라심으로 분한 김소진, '결백'에서 화자를 맡은 배종옥, '반도'로 제29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레가 2표씩을 획득했다. 김소진에 대해선 "뛰어난 연기력"이란 평을, 배종옥은 "극을 쥐락펴락하는 연기" "실망하게 하지 않는 배우다"라는 평을 얻었다. 관계자들은 이레에 대해 "카체이싱 연기를 실감 나게 선보였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밖에 '담보'의 박소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 '소리도 없이'에서 태인(유아인 분)의 동생 문주로 분한 이가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솜과 이주영, '해치지않아'의 전여빈, '히트맨'의 황우슬혜가 각각 1표씩 얻었다. 다만 여자 조연을 꼽지 않은 무응답도 4표나 있었다.

Δ 올해 최고 신인 배우

남자 부문=무응답(8표)/ 곽민규(2표), 구교환(2표), 이봉근(2표)/ 곽진무(1표), 박정민(1표), 양홍주(1표) 이규형(1표), 이학주(1표), 조현철(1표)

여자 부문=강말금(9표)/ 박소이(5표)/ 신혜선(1표), 이주영(1표), 전여빈(1표), 최성은(1표), 최정운(1표)/ 기권(1표)

Δ 올해 최고 조연 배우

남자 부문=박정민(6표)/ 이성민(4표)/ 이희준(2표)/ 마동석(1표), 승형배(1표), 유연석(1표), 허성태(1표) / 기권(4표)

여자 부문=이정은(3표)/ 김소진(2표), 배종옥(2표), 이레(2표)/ 박소이(1표), 윤여정(1표), 이가은(1표), 이솜(1표), 이주영(1표), 전여빈(1표), 황우슬혜(1표) / 기권(4표)

Δ 설문에 응한 영화 관계자들(가나다순)

Δ 설문에 응한 영화 관계자들(가나다 순)

강효미 대표(퍼스트룩)
권지원 대표(리틀빅픽처스)
김성환 대표(어바웃필름)
김성훈 감독('터널' 연출)
김정민 대표(필름케이)
류진아 팀장(롯데컬처웍스 홍보팀)
박주석 실장(영화인)
손석우 대표(BH엔터테인먼트)
양지혜 팀장(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홍보팀)
육상효 감독('나의 특별한 형제' 연출)
윤성은 평론가
이진성 대표(킹콩by스타쉽)
이채현 대표(호호호비치)
전성곤 팀장(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전찬일 평론가
정상진 대표(엣나인필름)
정지욱 평론가
조수빈 팀장(쇼박스 홍보팀)
최존호 대표(호두엔터테인먼트)
한재림 감독('더킹'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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