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1분기 내 모더나 등 백신 접종 어려워…아스트라제네카는 가능"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2.20 11:44
글자크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월 20일 오전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월 20일 오전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인 화이자·얀센·모더나의 백신을 1분기 내 접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 모더나, 얀센의 백신도 1분기 접종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 "(나머지 3개사는) 현재 1분기 (공급을) 약속받은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개사 중 2개사와는 계약서 서명 직전까지 가 있고, 나머지 1개사도 합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공급계획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백신은 월별로 공급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분기별로 공급을 하는데) 1분기부터 우리에게 공급된다"며 "1분기 언제라는 것은 특정이 안됐다. 우리는 2월부터 시작하고 싶은 것인데 약속은 아직 안했다"고 말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초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임시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보다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한국이 지난해 7월 백신TF를 만들었는데,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전문가들이 '백신을 너무 급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백신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쓰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영국 등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는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며 "우리나라는 구매계약을 하면서 선금을 줬다. 개발비를 댄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와는 차등을 두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단계로 올릴 경우 어떤 조치를 어떻게 할지 미세하게 검증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경제부처들이 피해를 입는 분들에 대한 필요조치와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준비해서 3단계 격상하면 함께 이뤄지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3시 중대본 회의에서 각 지자체의 상황을 들어보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단계를 격상했을 때 국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 협력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단계를 격상하면 이동을 줄이고 경제활동, 일상생활을 멈춰야 한다. 국민들 협조가 부진하면 단계를 격상했음에도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 밖에도 병상확보에 대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증도 환자를 위한 전담병원, 중증환자 시설 등 1만 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도가 제법 나갔다"며 "연말까진 1만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