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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장전, 아시아시장 정조준
킹덤2 / 사진제공=넷플릭스 제공
스포티파이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활약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한국 음악시장에 주목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전세계 음악시장 중 한국 규모는 6위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전세계 수백만 아티스트에게는 창작활동을 영위할 기회를, 수십억 명의 팬에게는 이를 즐기고 영감을 얻을 계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스포티파이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2014년부터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이는 등 K팝 음원 이용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K팝은 전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에 의해 1800억분 이상 재생됐다. 또 1억2000만개 이상 플레이리스트에 K팝이 추가됐고 K팝 이용자 청취비중은 2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 방탄소년단(BTS)이 12일 오후 온택트로 진행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더팩트 뮤직 어워즈 제공) 2020.12.12/뉴스1
고민 깊어지는 토종 OTT·이통사·음원플랫폼
자금력이 풍부한 거대 플랫폼기업들의 잇단 한국 진출로 업계 경쟁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를테면 현재 국내 OTT시장은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토종 OTT ‘웨이브’ ‘왓챠’ ‘티빙’ ‘시즌’ 등이 뒤따르는 형국이다. 그러잖아도 자금과 규모 면에서 넷플릭스에 밀리는 상황에서 막강한 IP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추가로 합류하면 국내 OTT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이동통신사간 치열한 유치전도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는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알라딘’ 등 유료방송 가입자를 늘리는데 유리한 ‘키즈 콘텐츠’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 중 현재 넷플릭스와 서비스 제휴를 맺은 곳은 KT와 LG유플러스 2곳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계열의 웨이브와 연합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는다. 이번 디즈니플러스의 진출이 SK브로드밴드의 기존 콘텐츠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내 음원시장은 현재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국내 음원플랫폼이 장악했다. 일부에선 한번 유료결제한 음원플랫폼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 탓에 스포티파이가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시장에서 음원유통뿐 아니라 K팝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해외 유통과 연계한 사업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음원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유통모델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위기감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