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구 오에스피(OSP) 대표(사진)는 “지난 9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홍콩, 칠레, 브라질에 유기농사료 ‘내츄럴 시그니쳐’를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프리미엄 유기농사료 전문기업으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USDA-NOP(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등 국내외 인증을 보유했다.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를 이끌던 강 대표는 지난해 오에스피를 인수해 의약품에 이어 식료품까지 펫사업을 확장했다.
강 대표는 오에스피 인수 후 사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자체 사료 개발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사료연구소까지 설립하고 자체브랜드 ‘내츄럴 시그니쳐’를 만들었다. 펫팸족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해 화학보존제, 항생제, 유전자변형 농산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포착하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강 대표는 제품개발과 함께 수출에도 주력한다. 국내 주요 OEM 거래업체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동남아와 남미시장에서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R&D(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확대 등을 위해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SK증권을 선정했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펫푸드업계 첫 상장이 된다.
오에스피의 올해 예상 매출은 약 154억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한다. 내년 수출이 본격화하면 매출 증가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해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내년부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선수와 ‘골프여제’ 박인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글로벌 펫푸드 트렌드인 동결건조, 생식가공이 가능한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치료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반려동물호텔·펜션 예약까지 가능한 플랫폼업체로 도약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