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국 244년만에…사상 첫 원주민계 장관 탄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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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 할랜드 미국 뉴멕시코주 연방하원의원. ⓒ AFP=뉴스1뎁 할랜드 미국 뉴멕시코주 연방하원의원. ⓒ AFP=뉴스1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던 땅에 세워진 미국에서 건국 244년 만에 처음으로 원주민계 출신 장관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아메리카 원주민계 여성 뎁 할랜드 연방 하원의원(60)을 내무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인 마이클 리건(44)이 낙점됐다.



할랜드 의원과 리건 장관이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각각 첫 원주민계 장관과 첫 흑인 환경보호청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뉴멕시코 주 출신인 할랜드 의원은 라구나푸에블로 부족에 속하는 원주민계다. 하원에 입성한 건 지난 2019년. 7만명 규모의 부서를 이끄는 내무장관은 원주민 거주지와 국립공원 등 미국 영토의 20%에 해당하는 지역을 관할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역행한 미국의 환경친화 정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50년까지 미국을 온실가스 배출 '제로' 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할랜드는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연방정부 토지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을 원상태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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