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다. 예금과 적금에만 의존해 돈을 버는 건 옛말이 된 지 오래돼서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아직 '주린이' 수준을 못 면한다. 굳이 목돈이 아니더라도 색 다르게 투자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나도 임대인"…부동산 투자도 하고 임대수익도 얻고
사진=카사코리아
현재 거래 가능한 건물은 '역삼 런던빌'이다. 지하 1층, 지상8층 규모로 이 건물의 가치는 약 101억8000만원이다. 댑스 당 가격은 5000원이다. 단돈 5000원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 앱에서 주식을 사고팔듯, 카사 앱에서도 실시간으로 댑스를 거래할 수 있다.
보유 지분에 비례해 3개월마다 임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주식으로 치면 일종의 분기배당 성격이다. 건물 매각 때 차익도 나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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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에 소액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 신탁)와 성격이 비슷하다. 다만 리츠가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겨 여러 부동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인 데 반해 카사는 특정 건물 지분을 개인이 보유하는 '직접투자' 방식이다. 건물 지분을 투자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빌딩 매각 등 주요 결정은 투자자로 구성된 수익자 총회를 열어 논의한다.
카사 관계자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2호 빌딩의 공모 준비부터 3호, 4호까지 지속적으로 공모 상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품·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다고?
사진=뮤직카우 캡쳐
미술 작품을 투자자들이 공동구매해 소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액으로 미술품을 가질 수 있고, 추후 작품 렌탈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지난 5월 팝 아트 거장인 앤디 워홀의 작품 'LOVE' 공동구매를 진행했는데, 10분 만에 완판됐다. 핀크는 지난달에는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독점 공개했는데 지난 15일 판매를 끝냈다. 현재 김종학 작가의 '풍경'을 판매 중이다. 총 투자 모집 금액은 5578주(5578만원)이다. 1조각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뮤직카우는 가수와 작곡·작사가 등 대중음악 저작권자로부터 매입한 저작권 일부를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팬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뮤직카우가 매달 곡의 저작권 지분을 옥션으로 판매하면 이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자체 플랫폼 내에서 지분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저작권 지분의 주당 가격은 통상 1~10만원대여서 개인이 투자하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현재 거래되는 곡은 빅뱅의 '마지막 인사', AOA의 '사뿐사뿐' 등을 포함해 약 650여곡 정도다. 투자자들은 매년 배당처럼 들어오는 저작권료와 지분 거래를 통한 차익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2018~2019년 2년간 뮤직카우 회원의 저작권료 연평균 수익률은 9.1%, 회원 간 거래 수익률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