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덕에 코스피·코스닥 '최고가'…"반도체·화학·운송 주목"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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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770.43)보다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4.04)보다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3.3원)보다 6.4원 내린 1099.7원에 마감했다. 2020.12.18.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770.43)보다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4.04)보다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3.3원)보다 6.4원 내린 1099.7원에 마감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코스피와 코스닥이 개인 매수 덕에 또다시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반도체, 화학 운송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기록한 역대 종가 최고치(2771.79)를 이틀 만에 새로 썼다.

개인은 홀로 390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3억원, 1518억원을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06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96계약, 1092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7% 이상 상승했다. 전기요금 개편안으로 한국전력 (20,450원 ▼450 -2.15%)(8.85%)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도 1~2% 올랐다. 기계는 1%대 약세,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증권 등은 약보합세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 (172,000원 ▼6,600 -3.70%)이 미국에 2400억 규모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 NAVER (179,500원 ▼3,300 -1.81%) 등은 약보합세였다.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는 1.93%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마감,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944.04·2004년 지수 조정 이후)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개인과 외인은 각각 618억원, 405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693억원을 순매도했다.

진단키트 호재에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90,000원 ▼4,100 -4.36%)은 2~3% 강세였다. 반면, 씨젠 (21,000원 ▼800 -3.67%), 에이치엘비 (95,100원 ▼3,400 -3.45%), 알테오젠 (168,300원 ▼3,000 -1.75%) 등은 1~2% 빠졌다. 미 ITC(국제무역위원회) 최종판결 여파에 대웅제약 (110,100원 ▼2,600 -2.31%)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20% 넘게 올랐지만, 메디톡스 (132,300원 ▼5,200 -3.78%)는 이날 4% 이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099.7원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는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반복해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각국의 백신 접종 기대감,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제전망 상향 등 호재와 악재가 섞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초 최고가 랠리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가 최근 들어 주춤했다.

다만 전문가들의 경기민감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백신 접종 확대는 이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반도체, 화학, 운송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콘택트 주식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슈가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정 후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현실 경기와 주가 수준 사이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지만,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펀더멘털 간 괴리를 상쇄하는 유동성 여건이 계속된다면 증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모두 주가에 유동성과 저금리가 미치는 상승 압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주가 급등이 우려스럽지 않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뒤집어 보면 현재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만큼의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연준은 미국 고용 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오는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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