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도 이르면 오늘 美승인…FDA 자문위, 반대 '0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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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도 이르면 오늘 美승인…FDA 자문위, 반대 '0명'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COVID-19) 백신도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게 됐다. FDA의 핵심 자문기구가 승인을 권고하면서다. 반대표는 단 한 개도 없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에 대해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내렸다. 앞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선 4명이 승인 권고를 반대했었다.



이 자문위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어 FDA가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으론 자문위의 권고대로 FDA의 결정이 내려진다.

이에 따라 FDA는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경우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사용을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백신 보급은 FDA의 승인 후 빠르면 24시간 내 시작될 수 있다.



앞서 FDA는 내부 검토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과 관련해 FDA 지침이 명시한 권장 사항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방해할 만한 특별한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화이자 백신이 초저온 보관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최장 30일 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두 차례 접종할 경우 약 95%의 효능이 기대된다는 점은 같다.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누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 지 등 접종 우선순위는 각 주정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전방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거주자를 우선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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