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내년 한국·미국 주식 사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18 05:54
글자크기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파일 이사가 17일(현지시간) KIC(한국투자공사)가 주관한 '뉴욕국제금융협의체' 화상 세미나에서 자신의 내년 경제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화상세미나 화면 캡처)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파일 이사가 17일(현지시간) KIC(한국투자공사)가 주관한 '뉴욕국제금융협의체' 화상 세미나에서 자신의 내년 경제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화상세미나 화면 캡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내년에도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블랙록의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파일 이사는 17일(현지시간) KIC(한국투자공사)가 주관한 '뉴욕국제금융협의체' 화상 세미나에서 "내년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상승으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이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동아시아 신흥국들의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는 중국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 주식시장은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선진국 국채에 대한 비중도 줄일 것을 조언했다.

파일 이사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보급과 함께 내년에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자제하며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 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파일 이사는 내다봤다. 백화점 등 전통적 유통, 정유사 등 전통적 에너지 분야는 부진한 반면 전자상거래,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선전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파일 이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분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