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자 명단' 석현준…허벅지 부상으로 2개월 결장, 지난 12일 복귀

뉴스1 제공 2020.12.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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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프랑스 리그2(2부리그)의 석현준(트루아 페이스북 캡처) © 뉴스1프랑스 리그2(2부리그)의 석현준(트루아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석현준(29?트루아)이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 2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석현준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낭시의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AS낭시와의 2020-21 프랑스 리그2(2부리그) 15라운드 경기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월 트루아로 이적한 석현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프로축구 첫 번째이자 한국 축구선수로도 첫 확진자였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석현준은 시즌 초반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후 석현준은 2개월 넘게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 12일 SM캉과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석현준은 최근 2경기 교체 투입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남은 시즌 주전으로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트루아는 석현준이 빠진 뒤 치른 10경기에서 6승4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석현준의 입지는 좁아졌다.

17일 병무청이 공개한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 사유는 '국외 불법 체재'다.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병무청에 따르면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가 되면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석현준은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에 해당된다.


병무청은 지난 3월 석현준 포함 공개 대상자들에게 사전안내를 한 뒤 6개월간의 소명기회를 부여했고, 병역의무기피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석현준 등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지난 2010년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포르투(포르투갈), 랭스(프랑스), 트루아 등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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