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온라인물류센터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블로그
전국 편차가 있지만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미 수도권 주요 지역 쓱배송 당일 및 익일 오전 주문은 마감됐고, 새벽배송은 익일 주문만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SSG닷컴 전체 매출은 전주 같은 날 대비 18.1%, 전월 같은날보다는 3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아시스 주문량도 이전 1만2000~3000건 수준에서 최근 1만 5000~8000건 수준으로 20~30% 늘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주문건수뿐 아니라 객단가(1명이 주문하는 액수)가 크게 늘었다"며 "이전에는 고객 1명이 3~4만원어치를 주문했다면 최근에는 4~5만원어치 이상 주문 액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이용건수도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전주대비 약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경기 성남 오아시스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새벽배송될 상품들을 포장하고 있다.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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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관계자는 "지금도 풀 케파(capa, 생산능력)로 돌리고 있고 공간이 무한정 넓은 게 아니기 때문에 물량을 더 늘릴 여건은 안 된다"며 "생필품 위주로 배송이 끊기지 않게 재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 역시 신선식품 위주의 직매입 구조이다 보니 재고를 급하게 늘리긴 힘든 상황이다. 컬리 관계자는 "최대한 정밀하게 예측해서 발주하고 있고, 품절이 안 나게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문 건수가 늘었다고 인력을 급하게 충원하기도 쉽지 않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꾸준히 사람을 뽑아오긴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인력을 공격적으로 뽑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오아시스는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모두 정직원을 고용하는 구조다.
아르바이트생 등 일일근로자를 고용하는 다른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주문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인력을 급하게 늘리기도 힘들다"면서 "인력을 많이 충원할수록 방역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쿠팡, 마켓컬리 등의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물류센터를 폐쇄됐던 학습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각 e커머스 업계는 출입구 전실 소독기 설치, 소독제 비치, QR코드 도입·운용, 근무자 마스크·장갑 의무 착용 등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데 신경쓰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주요 생필품 중심으로 재고 보유량을 늘리고, 배송에 차질 없도록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