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재 양성소'…남양주시 이석영도서관 내달 개관

뉴스1 제공 2020.12.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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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내부 © 뉴스1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내부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의 이름을 딴 뉴미디어도서관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건립됐다.

당초 개관식은 18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다음달께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석영 선생은 독립운동단체 '경학사', 독립군 양성학교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기여한 인물이다. 선생은 전재산을 방매해 독립운동자금을 댔으며 독립운동 끝에 이역만리 '상해'에서 생을 마쳤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를 이끌 청소년 인재양성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선생의 이름자 '石(돌 석)', '榮(영화 영, 청춘의 young)'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기운이 왕성한 원석인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갈고 닦는 과정을 통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 할 뉴미디어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도읍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소년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불어넣어 시민과 청소년들을 뉴미디어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음악실습, 3D 디자인 모델링, 이미지 편집 등 양질의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내부 © 뉴스1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내부 © 뉴스1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뉴미디어와 음악·댄스 특화를 위해 남양주시 공공도서관 13개 중 최초로 민간위탁했다. 사단법인 문화현상의 인재진 대표가 민간위탁을 맡아 운영할 방침이다.

인 대표는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재즈가수 나윤선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 도서관은 화도읍 맷돌로 84(진영근린공원 내)에 위치하며 부지면적 1843㎡, 연면적 4877.5㎡, 지상 4층 규모로 총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됐다.

1층은 카페·커뮤니티존·계단형 관람석, 2층은 어린이와 유아자료실·패밀리존·이야기방, 3층은 종합자료실·세미나실·컨퍼런스룸·T-라운지, 4층은 뮤직아트홀·레코딩·뮤직·크리에이터·댄스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됐다.

컨퍼런스룸, 자유롭게 음악과 안무를 연습할 수 있는 댄스 스튜디오, 개인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뮤직스튜디오, 전문공연이 가능한 뮤직아트홀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독서할 수 있는 '카페형 오픈 라이브러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엄숙한 분위기의 침묵이 흐르는 '독서실형' 도서관이 아니라 소근소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도서관이다.

이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독서토론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라는 조광한 시장의 평소 철학이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이선영 선생과 형제들은 독립의 초석을 다졌다. 화도읍 가곡리의 자택과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고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건립해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에 참가한 독립군을 길러냈다"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남양주의 젊은 원석들이 이 도서관을 통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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