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MM 임금협상 노사갈등에 '우려'…"노사 합심해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0.12.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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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 사진=김훈남 기자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 사진=김훈남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HMM(옛 현대상선) 노사가 임금 협상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했다.

산은은 17일 "HMM 노사 간 임금협상과 관련해 향후 쟁의행위에 따른 해운물류 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HMM은 2018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산업은행·한국해양 진흥공사)에 들어가며 경영정상화 달성 시까지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현재 공동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 과정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HMM 소속 선원들은 최근 사측의 연봉 1% 인상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선원들은 지난 6년간 연봉 동결로 고통을 분담한 데다 올해는 10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는 점을 내세워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빚을 진 데다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고 맞선다.



산은은 "HMM이 지난 9년 간 연속 영업적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되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채권단의 계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운임과 선복 변동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이후 HMM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지원된 점,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 HMM이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노사가 합심해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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