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채널A 기자 이동재씨 2020.7.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 전 기자는 "당시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관련해 기사가 종종 나올 때"라며 "이철 대표에게 편지를 보낼 때도 그렇고, (제보자) 지모씨를 만날 때도 그렇고, 여권인사라고 특정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기자는 "그 같은 글을 게시한 적은 있지만, 그때까지 취재한 것이 아니라 당시 언론보도에 나온 것을 정리한 것"이라며 "당시 저희는 본격 취재한 바가 없었다"고 했다.
또 당시 대검찰청 대변인을 만나 "저는 서민수사보다 시민(유시민) 수사가 주 목표"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그는 "당시 신라젠 수사가 본격화한다고 하면서 유 이사장 연류의혹 기사가 상당히 쏟아졌던 상황"이라며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 가 강연도 했고 누가봐도 이상하다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저렇게 말했지만, 유 이사장만 취재하려는 게 아니라 여야 상관없이 두루두루 취재하려고 했다"
한동훈 검사장과 부산에서 만나 신라젠 관련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도 "한 검사장이 뭐 아는 게 있을지도 몰라 물어봤는데 관심도 없어 보이고 아는 것도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또 "이 대표 대리인 자처하는 지씨와 MBC가 (나와 지씨가 만나기) 전에 이미 콘택트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보도됐고, 검찰총장 징계위에서도 검찰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았냐"며 "지금 생각하면 (지씨를 만났던 2월25일) 그때 이미 프레임을 짜고 그런 식(검언유착)으로 이뤄지게 하려는 시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백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유 이사장에 대한 비리 진술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았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언론사에 처음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도 이 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SNS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출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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