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장안석 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현대종합상사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2003년 현대석유화학에서 재경을 담당했고 2003~2010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금융지역본부장을 지내는 등 재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현대종합상사는 정몽혁 회장 대표이사, 김원갑 부회장 대표이사와 함께 기존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기존의 무역 사업에서는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 자원 개발이나 식량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특히 글로벌 실물 경기가 둔화되던 찰나 올해는 코로나19(COVID-19)까지 겹치며 무역 경기가 직격탄을 맞아 상사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올해 3분기 연결 누적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2조229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2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8% 늘어난 6933억원, 영업이익은 133.8% 늘어난 89억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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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소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또 2013년에 이어 지난 9월에도 괌 전력청과 3년간 3600억원 규모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계약을 따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식량 사업은 현대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현대코퍼레이션 그룹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 키워나갈 신사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캄보디아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할 뿐 아니라 올 해 초 현지에서 검역과 가공 인프라를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국가로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 수출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