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종합상사, 장안석 신임 사장 선임…신사업 탄력 전망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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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종합상사, 장안석 신임 사장 선임…신사업 탄력 전망


올 해 연말 현대코퍼레이션 그룹 인사에서 장안석 현대종합상사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지주회사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했던 경험을 살려 향후 현대종합상사의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장안석 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현대종합상사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2003년 현대석유화학에서 재경을 담당했고 2003~2010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금융지역본부장을 지내는 등 재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0~2015년 현대종합상사 경영기획실장 및 금융여신담당중역을 역임했고, 2015년 10월부터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내왔다.

장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현대종합상사는 정몽혁 회장 대표이사, 김원갑 부회장 대표이사와 함께 기존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장 신임 사장이 앞으로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기존의 무역 사업에서는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 자원 개발이나 식량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특히 글로벌 실물 경기가 둔화되던 찰나 올해는 코로나19(COVID-19)까지 겹치며 무역 경기가 직격탄을 맞아 상사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올해 3분기 연결 누적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2조229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2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8% 늘어난 6933억원, 영업이익은 133.8% 늘어난 89억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소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또 2013년에 이어 지난 9월에도 괌 전력청과 3년간 3600억원 규모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계약을 따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식량 사업은 현대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현대코퍼레이션 그룹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 키워나갈 신사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캄보디아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할 뿐 아니라 올 해 초 현지에서 검역과 가공 인프라를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국가로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 수출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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