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97p(0.54%) 상승한 2771.79를, 원·달러 환율은 0.7원 상승한 10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12.16/뉴스1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97포인트(0.54%) 상승한 2771.79에 마감했다. 지난 11일(2770.06) 이후 3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배달,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면서 박스에 쓰이는 골판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외 화학이 2%대, 보험, 비금속 광물, 은행이 1%대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은 1%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8.38포인트(0.90%) 오른 939.65을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931.27)을 깼다.
개인이 836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31억원, 629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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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목재 업종이 홀로 6%대 껑충 뛰었다. 이어 IT부품이 3%대,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이 2%대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1,2,3위는 나란히 하락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상승했다. 펄어비스가 6%대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3~4%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094.0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4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가 막판 상승세가 꺾여 결국 전날과 같은 7만3800원에 마감했다.
기관이 72만주, 개인이 171만주 샀지만, 외국인이 213만주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연일 팔아 이 기간 총 1조293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는 7073억원 어치,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3582억원 어치 팔았다.
코스닥 시장도 시총 1~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씨젠 (21,450원 ▼50 -0.23%)이 나란히 2%대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파월-FOMC / 사진제공=신화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 속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물을 내놓는 등 차익 욕구를 실현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추가 부양책 협상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가 약해지면서 외인 수급이 불안정해졌다"며 "시장 방향보다는 개인 수급에 기대볼 수 있는 코스닥 종목이나 주가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에 대한 바텀피싱(최저가를 노려 투자하는 기법) 전략을 세워야할 시기"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