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루 1만명→4만여명 검사 가능할까..."시민 전체 검사 각오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2.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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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서울시가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마음으로 방역태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수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기반으로 선별검사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각오로 일일 1만 건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이틀간 서울 지역에서 일반시민 중 선제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576명이다. 첫날인 14일 2240명이, 15일에는 8336명이 검사를 받았다.

애초 서울시는 일반시민 선제검사자 중 1만명 당 1명 꼴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240명이 검체 검사를 받은 첫날에만 확진자가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예측치를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반 시민 선제검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일일 1만명 수준의 검사 건수를 3만7000여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1,078명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래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9시 기준 1,030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3일만에 다시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1,078명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래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9시 기준 1,030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3일만에 다시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검사 건수를 약 4배까지 확대해 3만7000건의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의 선별진료소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역·용산역·탑골공원·고속버스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56개 지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을 위해 서울광장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17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고위험집단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인다. 대상자는 택배 등 유통 물류업과 음식업 종사자, 콜센터·봉제사업장 등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고위험집단과 종교·요양시설 종사자, 대중교통 운전자 등이다.



해당 업종 종사자는 증상 여부나 확진자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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