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상 1개 남았다…서울시, 환자 병상 확보 '총력'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2.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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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오전 0시 기준 전날대비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8명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최고 수치에 임박했다.

서울시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5.7%다. 특히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이라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만 남은 상황.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역시 9개소 총 1929병상까지 확대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1171개로, 당장 이용이 가능한 병상은 245개에 불과하다. 매일마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이 넘어가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병상 부족으로 환자의 입원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서울시는 우선 교회 중 최초로 강남구 소망교회와 협의를 거쳐 교회 시설물에 병상을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등 대학 기숙사도 병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소망교회의 경우 수양관 내 280개 병상 설치를 마치고 내일 오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며 "서울시립대 기숙사에도 520 병상을 확보했고, 서울 소재 8개 대학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감염병 전담병원'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병상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입원이 중요한 중증환자들을 위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역시 이번 주 내 2개 병상을 추가하는 등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연말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는 회복됐지만 다른 기저질환 치료로 퇴원을 못한 환자를 위해 별도의 '회복기 전담병원' 2곳(서울백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을 선정, 4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음압시설 등 안전시설을 갖춘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 150개도 순차적으로 설치, 병상상황에 따라 즉시 운영하고, 자치구 생활치료센터(22개구 1901병상)를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각오로 일일 1만 건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며 "3단계 격상은 마지막 보루인 만큼 강제로 멈춰야 하는 3단계의 시간이 오기 전에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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