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 돌연 사표…현안사업 '어쩌나'

뉴스1 제공 2020.12.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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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개월 공백…투자유치·관련사업 차질 우려

인천경제청 G타워 전경. © News1 강남주 기자인천경제청 G타워 전경.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김세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이 임기도 채우지 않은 채 돌연 사표를 제출, 현안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16일 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김 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경제청은 김 본부장의 비위사실 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행정고시(35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9월 2년 임기로 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으로 임용돼 약 9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다.

김 본부장이 사표를 낸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대형 건설회사로 자리를 옮기기 위함이라는 얘기가 많다.



경제청은 김 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곧바로 새로운 투자유치본부장 임용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공모절차를 거치고 신임 투자유치본부장의 업무파악에만 최소한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관련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방형 지방부이사관(3급) 자리인 투자유치본부장은 Δ투자유치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Δ외국인 투자유치 제도 개선 Δ투자심사·분석 Δ해외 직·간접 투자재원 조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는 송도11공구에 조성할 예정인 바이오클러스터를 비롯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 송도6·8공구 개발 등 경제청이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들을 관할하고 있다. 이중 세브란스병원, 송도6·8공구 등은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투자유치본부장의 공백은 경제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주 업무인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18년 13억3410만 달러였던 외국인 투자유치 신고금액은 지난해 9억640만 달러로 떨어졌고 올해는 11월까지 5억4900만 달러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사표를 낸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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