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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뉴욕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세탁업은 한국인 이민자 1세대가 생계수단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 중 하나로 꼽힐만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만 아직 플랫폼화가 진행되지 않아 새로 진출하는 기업에도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세탁업은 '깨끗하게 빨고 빠르게 배달하면 된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다른 분야와 달리 문화적 특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뉴욕은 한국 이민자들이 세탁 산업에 많이 진출해 있었던 곳일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세탁 서비스 산업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커서 첫 해외 진출지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왓챠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에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일본 시장을 택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자체 제작 콘텐츠가 없는 왓챠는 이용자의 취향에 기반한 정확한 추천 시스템과 이에 맞춘 콘텐츠 수급 전략으로 다른 사업자들과 차별화를 해나갈 계획이다.
왓챠 관계자는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및 U-NEXT, D-TV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라며 "향후 왓챠는 이들 플랫폼과 다른 시장에서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업자가 많은 시장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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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뛰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6월 1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왓챠는 7월 19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마켓컬리도 지난 4월 1억5000만달러(18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유치금액 4000억원을 넘겼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큰 사회적 변화가 기성 기업보다는 스타트업들에 유리한 사업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기업에는 더욱 과감하게 투자를 집행했고 이들 기업이 해외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