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코스닥은 조용히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2.15 16:31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5.38포인트(0.19%)내린 2,756.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1.73포인트(0.19%) 오른 931.27로 마감을 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오른 1,093.3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0.12.15/뉴스1(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5.38포인트(0.19%)내린 2,756.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1.73포인트(0.19%) 오른 931.27로 마감을 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오른 1,093.3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0.12.15/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이 시작됐지만 글로벌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1090원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38포인트(0.19%) 상승한 2756.82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607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7억원, 2506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43계약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계약과 3266계약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대 상승했다. 보험, 기계, 화학등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건설업, 종이목재 등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이 1%대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기아차는 1%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73포인트(0.19%) 소폭 올라 931.2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93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특별한 주도주나 시총 상위주들의 급등세 없이 조용히 지수만 올랐다.


개인이 1980억원 샀고 외국인과 기관이 702억원, 734억원 팔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의료정밀기기가 1%대 상승했고 운송은 2%대 하락했다. 섬유의류, 방송서비스도 1%대 약세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 주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1조원 넘는 대규모 매도를 기점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서 현재까지 1조4614억원 어치 팔았다.

이 기간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084.8원에서 이날 1093.30원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10원 가까이 올랐다.

(브뤼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찬 회동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브뤼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찬 회동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데다, 방역 안전지대로 꼽혔던 한국에서도 지난 13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가치는 높아지고 원화 가치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독일이 내년 1월10일까지 전국 봉쇄령을 내린데 이어 영국도 오는 16일부터 엄격한 수준의 제한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점도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백신발 경기 회복 기대를 꺾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신의 민간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단기 위험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백신, 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단기 급등해 글로벌 증시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코스피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3배, 확정실적 기준 PBR(주당순자산가치비율) 1.1배로, 펀더멘털 레벨업이 될 만한 이슈 없이는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일부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그동안 무시해왔던 코로나19 상황 악화의 반작용이 유입될 수 있다"며 "오는 17일 FOMC 회의 결과, 18일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경계심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