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신념 "남자는 울면 안된다고? 감동은 표현해야"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2020.12.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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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호날두. /AFPBBNews=뉴스1지난 2014년 1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눈물을 굳이 참지 않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눈물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스페인 마르카가 15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유럽 다국적 매체 DAZN과 인터뷰에서 "감동을 표현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감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감동은 표현하는 것이 맞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눈물 흘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 축구 선수다. 지난 2004년 19살의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유로 2004에서 그리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은 아직까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또 호날두는 2014년 1월 열린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받은 뒤에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2016년 7월 유로 2016 결승에서도 전반 23분 부상을 당한 뒤에도 들것에 실려가며 통곡하기도 했다. 다행히 포르투갈은 연장접전 끝에 프랑스를 1-0으로 잡으며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날두는 "나는 작은 섬 마데이라 출신이다. 하지만 11살 때 축구 유학(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입단)을 위해 리스본으로 떠나야 했다. 가족들과 이별해야 했던 것이 너무 슬펐다.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날은 가족을 떠나던 날과 아버지를 돌아가셨을 때였다"고 되돌아봤다.



호날두의 아버지는 2005년 사망했다. 알콜 중독자였던 호날두의 부친은 간 질환으로 5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때문에 호날두는 음주를 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 2004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눈물을 쏟는 호날두(왼쪽). /AFPBBNews=뉴스1유로 2004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눈물을 쏟는 호날두(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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