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해로 인한 방울토마토 작황.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갑작스러운 기온저하로 인한 농작물 한파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눈내린 인삼밭.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허태웅 농진청장은 앞선 13일 오후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이용범 차장, 이천일 농촌지원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도별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농가들이 겨울철 재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도점검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축산 사료작물은 파종 후 적절한 시기에 땅을 밟아주면 토양속 수분 동결로 인한 한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자라는 작물은 저온이나 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온풍기 등 가온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추운날씨가 계속되면 가축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환경관리와 영양 공급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축사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통하는 틈새를 막아 가축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축사 안쪽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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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도 발생할 수 있는만큼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장 규모에 맞는 전력 사용량 확인 △전선의 겉면 피복 상태 점검 △안정 개폐기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인한 농작물 한파 피해가 예상되면서 허태웅 청장(사진 맨 오른쪽) 등 농촌진흥청 간부들이 지난 13일 오후 재해대책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뼈대가 휘어 지붕이 주저앉았을 경우, 시설하우스 내부에 기둥을 세우고, 작물 위에 소형터널을 2~3중으로 씌워 저온으로 인한 작물의 생육장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옆 배수로는 깊이 파서 눈 녹은 물이 안쪽으로 들어와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다.
대설·한파로 인한 저온장해로 작물 자람새가 좋지 않을 경우, 요소 0.2%액이나 제4종복합비료 등을 잎에 뿌려(엽면살포) 자람새를 촉진시킨다. 축사가 무너졌을 경우, 우선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을 먹여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이달 중순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농가마다 시설하우스 작물의 생육관리와 가축 한파 피해 예방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