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진짜 돈 되네..이달 첫날 평균 수익률 64%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2.1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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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돈 되네."

최근 인기가 높은 IPO(기업공개) 공모주가 실제 비교적 높은 단기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공모주 수익률 행진과 높은 투자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한 9개 기업의 거래 첫 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64.1%(단순 합산 평균)다.



공모주 진짜 돈 되네..이달 첫날 평균 수익률 64%


9개 기업 중 퀀타매트릭스 (3,665원 ▲165 +4.71%)를 제외한 8개 기업이 수익을 봤다. 퀀타매트릭스는 최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하면 공모 과정에서 비교적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퀀타매트릭스의 청약 경쟁률은 167.87대 1로 지난 11월 에이플러스에셋 (3,745원 ▼50 -1.32%)어드바이저(24.75대 1) 이후 가장 낮다.



퀀타매트릭스의 상장 첫 날 종가는 2만4100원으로 공모가(2만5500원)보다 약 5.5% 낮은데, 당일 장 중 2만9850원까지 오르면서 수익 구간에서 거래가 가능했다.

수익을 기록한 8개 기업 중 명신산업은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으로 거래 첫 날 수익률 160%를 달성했다.

포인트모바일 (18,100원 ▲150 +0.84%)인바이오 (2,825원 ▲70 +2.54%)는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월 신규 상장 9개 기업 중 5개는 상장 첫 날 종가가 시초가보다 낮다. 특히 이 날 신규 상장한 티엘비 (26,700원 ▼1,750 -6.15%)는 공모가의 2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시초가 대비 28.19% 떨어진 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첫 날 매매할 경우 장 중 고가 수준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신규 상장 기업 중 거래 초반 오버슈팅 현상이 비교적 자주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 날이 지난 이후부터 주가 흐름은 제각각이다.

현재가 기준 포인트모바일은 상장 첫 날 종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인바이오, 퀀타매트릭스 (3,665원 ▲165 +4.71%), 엔에프씨 (7,860원 ▲40 +0.51%)는 상장 첫 날 종가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IPO 공모주 시장이 단기 차익만을 노린 일회성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는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을 받은 개인을 보면 대체로 90% 이상이 10영업일 안에 매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초단기 투자로 볼 수 있는데, 공모 시장 활성화에 꼭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제 제도 개편으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접근성이 확대되는데,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경우 단기 투자로 접근하더라도 손실을 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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