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성석교회발 확진자가 51명 증가해 총 확진자는 14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입구가 닫혀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나서서 비대면 예배를 권장하는 상황에서 교인들이 좁은 공간에서 부흥회를 진행하면서 집단감염의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방역지침 준수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확진된 18명은 교인 10명, 교인의 직장동료 3명, 교인 가족·지인 5명이다.
특히 성석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를 진행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하면서 비말(침방울)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과 교인에게 전파되고 추가 감염자의 가족·지인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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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고, 교회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13일 시·구 합동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해당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증빙자료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방역지침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코로나 시대에 부흥회 제 정신인가? 구상권 청구해라", "우리나라 교회 99%는 사이비다", "말 안 듣는 교회는 목사를 구속시켜야 한다", "부흥회는 성경에도 없는데 돈 떨어지면 하는 돈벌이 행사"라고 꼬집으며 거친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