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신임 이사장 공모에 한 전 입법차장과 김 사장, 서 이사장을 비롯해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등 최종 5명이 지원했다.
김 사장은 행시 30회로 국토부 철도정책과장, 물류정책관,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는 공항철도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충북 청주고를 나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청주고 동기다.
전만경 원장은 국가철도공단(당시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출신이다. 배문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인하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당시 국토부 국장급 이상 간부 중 유일하게 7급 출신으로 유일하게 국장급인 국토정보정책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전병국 원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1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장, 공항항행정책관 등을 지냈고 2013년에는 새만금개발청 초대 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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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입법차장은 5명의 지원자 가운데 유일한 비(非)국토부 출신이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철도고를 졸업하고 1년 4개월간 경주역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이 후 영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1990년 입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 국회 운영위 수석전문위원, 입법차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모가 김 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고 동문인 노 비서실장이 김 사장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입법차장도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전 입법차장은 올해 4.15 총선 때 고향인 경북 경주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고려했지만 '보은공천' 얘기가 나올까봐 출마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한 전 입법차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어 밀어줘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전 입법차장은 지난 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과정에서 국회법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담당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소송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한 '편파해석'과 '보은공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 전 입법차장과 같이 임명됐던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은 4.13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전북 익산에서 당선됐다.
서 이사장도 국토부 내부에서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서류심사를 마쳤고 오는 14일 면접심사에 돌입한다. 면접심사에서 2~3배수의 후보군을 추려 15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후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작업을 마친 뒤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이 임명하게 된다. 현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