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그룹 IT인프라를 담당해왔으며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SW를, 현대오트론은 차량용 임베디드 플랫폼 전문업체다.
합병비율은 1:0.96:0.12로 책정됐다. 상장법인인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해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대응, 모빌리티SW 전문기업으로 혁신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SW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혁신하려는 목적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MECA(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로 대표되는 패러다임 대변혁이 진행되는 만큼, 합병법인이 SW 개발체계 통합과 개발주체를 일원화해 차세대 자동차의 SW 품질과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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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은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의 모빌리티 SW 전문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은 물론, 전략적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SW 3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모빌리티 SW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합병법인 설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 SW 리더십을 확보하고 디지털 중심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