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6세 이상 OK"…美FDA 이르면 오늘 승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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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16세 이상 OK"…美FDA 이르면 오늘 승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핵심 자문기구가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빠르면 올해 중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에 대해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용 승인을 골자로 한 권고를 내놨다.



이 자문위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어 FDA가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으론 자문위의 권고대로 FDA의 결정이 내려진다.

FDA가 권고에 따라 화이자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다면 그 시점은 이르면 11일이 될 것이라고 미국 지상파 NBC는 자문위 소속 위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긴급 사용승인 대상에는 16세 미만 아동 뿐 아니라 임산부 등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미국 전체에 중요한 날"이라며 "이번 결정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일상과 건강한 삶으로의 복귀로 우릴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화이자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 "FDA는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긴급사용 승인 권고에는 어떤 사람은 백신을 맞아선 안 되는 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장은 "나는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100% 확신한다"며 "미 국민들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은 지난 8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대규모 접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영국 뿐 아니라 바레인과 캐나다 정부도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약 95%의 높은 효능을 보이지만 초저온 보관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보급 상의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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