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모회사 두산중공업 (14,690원 ▼210 -1.41%)은 10일 두산인프라코어 (7,700원 ▼20 -0.26%) 지분 매각 관련, "현대중공업지주 (60,500원 ▼600 -0.98%)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두산밥캣 지분은 제외) 35.41%다. 이번 인수전은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당초 인수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었는데 정작 양측은 7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매각가격은 7000억~8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이 집계하는 통계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포함 기준)와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3.3%, 1.2%로 글로벌 9위, 22위다. 합산 시 점유율은 4.5%가 돼 글로벌 6위인 볼보건설기계(4.6%)에 이어 7위로 올라선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은 매각에 포함 안돼 인수 시 순위는 7위에 못 미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핵심 주자로 올라서게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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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연내 매각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된다. 두산그룹은 이미 1조2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두산솔루스, 클럽모우CC 등 매각 결정으로 올해 이행해야 할 자구안을 충족한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자구안의 마지막 과제로 평가됐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최종 인수를 위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