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 대출정책자금 선착순?...누리꾼 "무슨 떳다방 이벤트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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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대출지원금 조기 소진을 알리는 홈페이지 문구./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쳐긴급 대출지원금 조기 소진을 알리는 홈페이지 문구./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 2000만원을 빌려주는 '소상공인 긴급대출'이 신청접수를 시작한 지 5시간여만에 마감됐다.

정부가 애초 한도 내에서 선착순 신청원칙을 내걸어 지원을 받기 위해 접수 시작과 동시에 몰려든 소상공인들로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등 논란 속에 조기 마감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소상공인 긴급대출에 약 2만명이 몰리며 준비한 예산 30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오후 1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시작하자 초기에는 접속자가 한때 15만명까지 몰렸다. 이에 사이트는 마비돼 한동안 작동이 되지 않았다.



대출 한도가 업체당 2000만원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예산 소진까지기 때문에 1만 5000명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덴 10배에 달하는 신청인들이 접속을 위해 몰린 것. 먹통과 지연 현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3000억원도 순식간에 소진되자 간신히 접속한 소상공인들의 경우 신청 기회조차 못 잡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당일 오후 4시50분경 한 'anoi****'아이디의 누리꾼은 "난 접속도 안 되던데 벌써 1만2000명이 신청했다고?"라며 초조한 마음을 들어냈다.

'hmu7****'아이디를 가진 누리꾼은 "6시간 동안 로그인도 못했는데 사람 가지고 장난질"이라며 "신청 마감됐다는데 무슨 떳다방 이벤트도 아니고.."라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대출해주면서 이게 무슨 지원이냐", "1만5000명 선착순이라는데 주지를 말지", "다른 신용대출도 2% 초반인데 2% 고정금리 대출이 지원 맞냐", "서버 접속도 안되고 기껏 했더니 소진이라니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복권당첨이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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