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스마트워치 패널 3000만대 돌파…삼성D·LGD '틈새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12.11 14:11
글자크기
코로나에 스마트워치 패널 3000만대 돌파…삼성D·LGD '틈새시장' 공략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마트워치가 잘 팔려 해당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 3000만대를 돌파했다. ECG(심전도) 측정 같은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워치 시장이 크게 성장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0,240원 ▲110 +1.09%)도 관련 패널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 상반기(1~6월) 335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0만대가 늘어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갤럭시워치3'와 애플 '애플워치6'가 동시 출시돼 관련 패널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제품 모두 ECG·부정맥 측정 등 코로나 시대를 맞아 건강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워치3(원형)에,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6(사각형)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BOE와 일본 JDI도 애플에 스마트워치 패널을 일부 납품하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탓에 소량에 그친다.



특히 미국의 대 중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막힌 화웨이는 '화웨이워치 GT2 프로' 등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도 각종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억2435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모바일용 OLED 시장의 80%에 달하는 규모로, 스마트워치까지 가세하면 쌍끌이 흥행이 기대된다.

초소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갤럭시워치3에 채용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1.4형 원형 OLED 패널(해상도 360x360)은 전작과 비교해 크기(8%)와 두께(14%), 무게(15%) 등을 모두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개발 제품군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당장 상용화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패널이 나올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중저가 스마트워치 출시 효과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대형과 중소형 OLED 중심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