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흑인 국방장관?…오스틴 "동맹과 함께할 때 가장 강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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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국방장관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 AFP=뉴스1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국방장관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수장에 오르는 흑인이 된다.



그러나 오스틴 전 사령관이 상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연방법상 현역에서 은퇴한 장성이 국방장관에 임용되려면 7년이 지나야 하는데, 오스틴 전 사령관은 은퇴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처럼 법 적용의 예외(waiver)를 인정받을 순 있다. 이를 위해선 상·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오스틴 전 사령관이 대형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이사회 멤버로 재직 중인 점 역시 인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명 행사를 연 바이든 당선인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나는 오스틴 전 사령관을 안다. 헌법과 정부 시스템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며 "매티스 전 장관의 경우처럼 의회에 예외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2015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보가 미군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이라크에 배치돼 있을 때 오스틴 전 사령관의 참모진에 속해 있었다"고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전 사령관은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할 때 가장 강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의 중요한 역할은 안정을 지키고 공격을 막는 것"이라며 "또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전 세계의 중요한 동맹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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