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산 英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외부평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0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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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산 英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외부평가


한국 정부가 구매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외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빠지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의학전문잡지 랜싯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동료평가(peer-reviewed)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논문은 이 백신이 투약 방식에 따라 예방률이 다르게 도출된 것에 대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예방률을 70%라고 발표했다.

이는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의 예방률 90%,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률 62%를 합친 결과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투약량에 따라 예방률이 다르나 나온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결과가 영국과 다른 나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에 충분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2000만회 분에 대한 도입 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다른 제약사들을 통해서도 백신을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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