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핑몰, 페이스북에서 판다" 카페24 일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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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와 페이스북이 손을 잡았다. 카페24의 180만 온라인 쇼핑몰은 31억명 페이스북 사용자를 고객으로 만날 수 있다.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상품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 숍스로 구축한 페이스북의 상품 전시 공간. 소비자가 '컬렉션 보기'를 클릭하면 사업자가 설정한 상품군이 나타난다. /사진제공=카페24페이스북 숍스로 구축한 페이스북의 상품 전시 공간. 소비자가 '컬렉션 보기'를 클릭하면 사업자가 설정한 상품군이 나타난다. /사진제공=카페24


카페24-페이스북 실시간 연동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 (23,000원 ▲50 +0.22%)는 페이스북과 함께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를 실시간 연동한다고 8일 밝혔다.



페이스북 숍스는 자사 쇼핑몰(D2C)을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상품 전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상품 전시 공간이 구축된다.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카페24 회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는 전세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상품을 노출하고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쇼핑몰 유인과 주문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숍스 프로젝트 안착을 위해 글로벌 8개 파트너 기업과 협력을 발표했다. 카페24는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클릭 몇 번으로 연동 가능…관리도 쉽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카페24가 페이스북과 함께 개발한 실시간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통해 숍스에 진열된 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

카페24 기반 자사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실시간 게재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상품 정보를 수정 혹은 삭제할 경우에도 별도 작업 없이도 바로 반영된다.


주문과 결제는 자사 쇼핑몰에서 이뤄진다. 상품마다 적용된 '웹사이트(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으로 쇼핑몰 유입부터 주문, 결제까지 연계된다. 사업자가 자사 쇼핑몰 충성 고객과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은 단순 나열이 아니라 '브랜드 화보집'과 유사하다. 마치 상품 기획전처럼 상품을 분류하고 노출할 수 있다. 계절, 출시 시기, 할인 상품, 스타일 등 분류 기준을 사업자가 정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제공=카페24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제공=카페24
전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를 고객으로…국내 전자상거래 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카페24는 페이스북 숍스와 연동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페이스북이 진출한 여러 나라 이용자에게 판매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에 맞춘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

해외 고객 대응 및 상담은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DM 등 페이스북 소통 기능으로 가능하다.

카페24 관계자는 "K스타일로 지칭되는 패션, 뷰티 등 한류 콘텐츠 분야에서도 숍스의 활용도가 클 것"이라며 "숍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쉬워지기 때문에 더 많은 나라에서 한류 콘텐츠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24와 페이스북은 숍스를 국내와 함께 일본에도 동시에 선보인다. 2018년 10월 출시한 카페24 일본 플랫폼에 연동, 일본의 자사 쇼핑몰 사업자 역시 페이스북 숍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제 페이스북에서 편하게 쇼핑…카페24-페이스북 협업 지속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스마트폰에서 비교적 간단한 터치만으로 다양한 쇼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숍스에서 구축한 상품별 페이지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처럼 다양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의 대표 사진만 볼 수 있거나 상세 정보를 보려면 별도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쇼핑 환경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또 등록 날짜 순서, 가격 순서, 할인 여부, 재고 유무 등 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 숍스는 자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에게 알맞은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사용자의 상품 선택권 증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80만개를 구축한 카페24 역시 기술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생태계에서 더 많은 사업자에게 성공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페이스북은 IT 기술로 사람과 사람, 또 사업 간 초연결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더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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